“이건 QE(양적완화)가 아니다.”
2025년 12월,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채권 매입, 유동성 공급, 달러 약세...
"그건 QE가 아니고 뭔가요?"
이 장면에서 문득 2000년 초, 닷컴버블 당시를 떠올리게 됩니다.
닷컴 열풍, 그때도 모두가 '이건 혁명'이라고 믿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닷컴버블'과 '현재의 유동성 공급'이 겹쳐 보이는 이유
1. ".com" 하나로 주가가 100배 오르던 시절
1990년대 말, 인터넷이 모든 걸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실적이 없어도 .com만 붙이면 주가가 하늘로 솟구쳤죠.
한 선배는 새롬기술로 이직하며 주식 1만 주를 받았습니다.
액면분할 이후 10만 주, 주가는 무려 308,000원까지 상승.
초기 5천만 원짜리 스톡옵션은 308억 원이 되었습니다.
그 선배는 두 평짜리 투룸에서 이촌동 12억 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었죠.
2. 하지만 기술은 너무 빨리 왔다
닷컴버블의 중심에는 광케이블 투자가 있었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오면, 데이터가 터져나올 테니 미리 깔자!"
전 세계가 미친 듯이 광케이블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 압축 기술,
DWDM(파장 분할 다중화) 기술의 등장으로
기존 케이블만으로도 충분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결국 광케이블을 과잉으로 깔아둔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했고,
나스닥은 고점 대비 78% 폭락했습니다.
(📉 5048pt → 1114pt)
3. 선배의 새롬기술은 어떻게 됐을까?
주가 고점: 308,000원
2년 후 주가: 4,310원 (-98.6%)
지금은 ‘솔본’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주가: 3,635원 (2025년 12월 기준)
그래도,
그 선배는 고점 근처에서 일부 익절하여
아파트는 남겼습니다.
때로는 익절이 생존입니다.
지금 상황과의 연결: "이건 QE가 아니다"?
파월은 왜 이런 말을 했나?
최근 연준은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역RP 회수, 단기 채권 매입
국채시장에서의 유동성 지원
이런 조치는 겉으로 보기엔 ‘QE는 아니다’라고 하지만,
시장에선 본질적으로 유동성 공급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실업률은 낮고,
인플레이션도 아직 2%대 초과
그런데도 이런 조치가 나오고 있다면?
위기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모든 걸 바꾼다"는 말은 맞았습니다.
다만 타이밍과 속도가 너무 빨랐습니다.
지금의 AI 열풍,
미국의 유동성 정책,
주식과 자산시장의 과열 현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닷컴버블 당시도
기술은 옳았지만, 타이밍은 틀렸습니다.
결론: 파월이 말한 "QE가 아니다"는 정말 맞을까?
지금의 유동성 공급은 형식은 다르지만, 본질은 동일
시장은 "돈이 풀린다"고 해석하고 이미 움직이고 있음
자산시장의 거품 가능성과 정책 리스크를 무시하면 안 됨
과거 닷컴버블에서도,
한 번의 익절이 생존을 가른 사례가 있었음
인사이트
- 일부 익절 고려 현재 수익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
- 유동성 기반 종목 경계 급등한 AI·기술주 중심 조정 대비
- 정책 해석 능력 강화 표면적 언어(QE 아님)보다 본질적 흐름에 집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