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비트코인 60K까지 떨어진다?
“톰 리 vs 펀드스트랫 내부보고서”
1) “톰 리는 강세인데, 왜 2026년 6만 달러 시나리오가 나오나?”
핵심부터 짚겠습니다. 이번 “2026년 상반기 비트코인 6만~6만5천 달러” 구간을 언급한 건, 톰 리 본인이 아니라 펀드스트랫(Fundstrat) 디지털 자산 전략 헤드(Head of Digital Asset Strategy)인 Sean Farrell 쪽 전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 오해가 생깁니다.
- 톰 리(Tom Lee): 대외 인터뷰/미디어에서 큰 그림(유동성, 장기 사이클, 위험자산 환경)을 두고 강세 톤을 강하게 내는 편
- 내부 전략(Sean Farrell 측):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상반기 스트레스 테스트(방어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성격
즉, “말을 바꿨다”라기보다는 같은 회사 안에서도 ‘역할’이 다르면 문장의 목적이 달라집니다.
강세론은 방향성(Uptrend 가정), 조정론은 리스크(Downside 범위)에 더 가깝습니다.
2) 내부 보고서의 숫자(60K~65K)가 의미하는 것: “예언”이 아니라 “방어선”
보고서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 하방 범위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비트코인(BTC): $60,000 ~ $65,000
- 이더리움(ETH): $1,800 ~ $2,000
- 솔라나(SOL): $50 ~ $75
이 숫자들이 투자자에게 주는 착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걸 “저 가격이 온다”로 읽는데, 기관/리서치에서 종종 저 숫자는 “그 정도까지 오면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망가지는지(또는 버티는지) 계산해둔 값”일 때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이건 예언서가 아니라 소화제에 가깝습니다.
매운 걸 먹기 전에도 미리 소화제를 챙기듯, 상반기에 조정이 온다는 가정 하에 “최악을 버틸 준비”를 하는 것이죠.
3) “하우스 뷰(House View)가 뭐냐”는 질문은 정당하다
이 논쟁에서 투자자 입장에선 딱 한 문장이 튀어나옵니다.
“그래서 펀드스트랫의 하우스 뷰가 뭔데?”
실제로 외부에서 보기에 회사가 강세(200K~250K) 톤과 상반기 60K 방어 시나리오를 동시에 띄우면 혼란스러운 게 정상입니다.
다만 이 지점에서 중요한 건 “누가 틀렸냐”보다,
(1) 시간 프레임이 같은가? (단기/중기/연말)
(2) 의사결정 목적이 같은가? (홍보/코멘터리 vs 리스크 관리)
(3) 포트폴리오 행동으로 이어지는가? (현금 비중, 헤지, 분할매수 레벨)
이 3가지를 분리하면, 충돌처럼 보이던 문장이 꽤 정돈됩니다.
4) 투자자가 흔히 빠지는 함정: “결과(가격)로 사람을 평가”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전망을 들으면 “맞춘 사람”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다음 발언을 맹신하거나, 반대로 한 번 틀리면 바로 조롱합니다.
하지만 시장은 “정답 맞히기 게임”이 아니라 “생존 게임”입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정신 놓으면 호랑이보다 먼저 내 계좌가 나갑니다.)
그래서 저는 전망을 이렇게 번역해서 읽는 편이 실전에서 더 도움이 됐습니다.
“2026년 상반기 60K 가능”
→ “상반기에 변동성 확대/유동성 흔들림이 올 수 있으니, 레버리지·마진·현금흐름 점검해라.”
“연말엔 기회/회복 가능”
→ “하락이 오더라도 사이클이 끝났다고 단정하지 말고, 하반기 리스크온 복귀 가능성도 열어둬라.”
이렇게 번역하면, 가격 예측이 아니라 행동 지침이 됩니다.
5) 그럼 2026년 상반기 조정론은 어떤 ‘논리’에서 나오나?
기사·요약에서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프레임은 대체로 이겁니다.
상반기엔 이벤트가 많고, 시장은 늘 한 번쯤 흔들린다
강세장이라도 1년 내내 직선 상승은 드뭅니다. “강세장 속 조정”은 자주 옵니다.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관점
특히 기관은 “틀리면 끝”이 아니라 “틀려도 생존”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상반기 조정 구간(예: 60K)을 그려놓고 방어합니다.
하반기 기회론
조정이 오면 끝이 아니라, 오히려 “포지셔닝 기회”로 보는 톤이 같이 붙습니다.
정리하면: 상반기 조정론 = 비관론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시나리오에 더 가깝습니다.
6) 이걸 내 투자에 적용하는 실전 체크리스트 (숫자로)
전망을 들을 때마다 “감정”이 아니라 “프로세스”로 바꾸기 위한 체크리스트입니다.
A. 시간 프레임 분리
내 투자 계획이 1~3개월인가, 6~12개월인가?
상반기 조정론은 보통 단기~중기(상반기), 톰 리 강세론은 중기~연말 톤이 섞입니다.
B. 포지션 위험도 점검 (체감 확률로 관리)
- 레버리지/마진이 있다면:
“상반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청산 확률이 10~30%만 돼도 포지션 크기는 이미 과합니다(개인 기준).
- 현물 위주라면:
60K 시나리오를 “공포”가 아니라 분할 매수 플랜의 한 구간으로만 등록해두는 게 낫습니다.
C. 한 문장 원칙
“누가 뭐라고 하니까”가 아니라
내 규칙: (진입 조건) + (손절/감산 조건) + (추가매수 조건)
이 3개를 먼저 적고, 전망은 참고 자료로만 쓰세요.
7) 결론: 모순이 아니라 ‘역할 분업’일 수 있다
톰 리의 강세론과 펀드스트랫 내부 보고서의 상반기 하락 시나리오가 동시에 존재하는 이유는, 같은 조직 안에서도 역할과 목적이 다르면 메시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누가 맞냐”보다, 이 메시지를 내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로 번역하는 것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내 계좌는 시끄러우면 안 됩니다. 조용해야 오래 갑니다.

